국내에는 양식, 자연산을 포함하여 12종 정도가 분포하는데 시중에는 흔히 위 4종류가 유통됩니다.
참가리비라고 불리는 큰 가리비는 이름처럼 최대 20cm까지 자라며 관자의 크기도 커서 씹히는 식감이 굉장합니다.
강원도 고성 일대에서 양식 되고 있지만 국산은 일본산의 물량공세로 인해 가격 방어가 쉽지 않고
생산량도 적어서 일본산이 더 많이 유통되고 있습니다.
일본은 큰가리비 최대 생산국 중 하나로 후쿠시마에서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두 곳의 지역이 있는데
이 두 곳은 현재 수입금지로 들어오지 못합니다
현재 우리나라로 유통되는 것은 홋카이도산이며 부산으로 입항하여 통관절차를 밟습니다.
이 과정에서 식약처가 샘플을 수거해서 방사능 검사를 합니다.
온라인에서는 원산지 표기가 잘 되어있는 편이지만 일부 오프라인 시장에서는 원산지 표기를 누락하거나
국산과 혼용하여 표시를 해 혼선을 주는 경우가 적발 된 적이 있어서 표기를 꼼꼼히 보고 구매하시기 바랍니다.
국산과 일본산은 생산지가 다른만큼 외형적인 차이가 미묘하게 있지만 대체적인 현상일 뿐,
원산지를 구분하는 기준이 아니니 참고만 하세요.
국산은 비교적 크기가 작고 주름골의 깊이가 얕은 편입니다.
일본산은 국산보다 큰 편이고 주름이 깊게 패였습니다.
국산은 갖가지 다양한 부착생물이 많이 붙어나오는 반면,
일본산 참가리비는 라면 면발처럼 생긴 부착물 외에는 매끈한 편입니다.
해만가리비로 판매되는 것은 A종을 들여온 것으로 추종됩니다.
성장기간이 4~5개월로 짧고 상품성이 좋아 경남 통영과 고성에서 양식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해만가리비는 단맛이 적지만 감칠맛이 좋아서 회로 먹으면 맛있습니다.
홍가리비는 앞서 살펴 본 미국에서 온 해만가리비의 개량종입니다.
해만가리비와 마찬가지로 성장기간이 짧고 통영과 고성에서 양식됩니다.
붉은 빛깔 때문에 단풍가리비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기도 합니다.
홍가리비는 6cm이상 자라지 않아 오늘 소개하는 가리비 중 알의 크기가 가장 작지만 단맛이 매우 뛰어납니다.
껍질이 얇은 편이어서 구이보다 홍가리비 찜으로 드시면 더욱 좋습니다.
다른 가리비들의 제철이 끝난 봄부터 비단가리비의 제철이 시작됩니다.
국내에서는 서해와 남해, 동해안 남부에서 양식하고 있지만 수온에 예민하고
자라는데 2년 정도로 오래 걸려 생산량이 적은 편입니다.
색이 비슷하다보니 홍, 단풍, 비단가리비 이렇게 한번에 적어놓고 파는 경우가 있는데 보면 대부분이 홍가리비 입니다.
비단가리비는 홍가리비와는 제철도 다르고 가격도 조금 더 비쌉니다.
껍데기의 거친 정도를 보면 쉽게 구별이 가능한데
홍가리비는 매끈하고 비단가리비는 우둘투둘한 돌기가 있어 훨씬 거칩니다.
육질은 연하고 담백하여 구이, 찜, 탕 모두 잘 어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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